한국과 미국 일본 등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10일 저녁 도쿄(東京)에서 북한 핵 6자 회담 재개와 진전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한다.
도쿄의 한 외교소식통은 9일 "5일간 일정으로 9일 개막된 민간 국제회의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를 계기로 도쿄를 방문한 한ㆍ미ㆍ일 수석대표가 10일 저녁 도쿄 시내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ㆍ미ㆍ일 3국은 이날 회동에서 북한측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위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밤에는 한ㆍ일 및 북ㆍ일간 접촉이 이어졌다.
한일 양국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국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일본 외무성 아시아ㆍ대양주국장은 9일 오후 7시께부터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2시간여 동안 만찬을 겸한 협의를 진행했다.
천 본부장은 만찬이 끝난 뒤 "현재 6자회담이 처한 상황과 재개 방안과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미 회담이 열리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이날 낮 자신의 전망이 바뀌었느냐는 질문에 "변화된 것은 없다"며 "현 상황이 상당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일간 접촉 외에 수석대표간 협의는 아니지만 정태양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과 야마모토 다다미치 일본 북핵담당대사간의 북일 접촉도 있었다.
이날 개막된 NEACD에는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천영우 한국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ㆍ대양주국장,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러시아 외무차관 등 6자회담 수석대표가 참가, '미니 6자회담'형식이 됐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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