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물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대전 시티즌이 전기리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대전은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8라운드 홈경기에서 공오균의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을 1-0으로 꺾고 3승4무1패(승점 13)를 기록하며 2위로 뛰어 올랐다.
베테랑 공오균은 전반 22분 슈바의 패스를 이어 받아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골키퍼 최은성은 후반 4분 라돈치치의 헤딩슛을 그림 같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대전은 올시즌 치른 8경기에서 4골 밖에 넣지 못하는 빈약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지만 14개 구단 중 최소인 단 2골 만을 허용하는 ‘철벽 수비’를 바탕으로 2위로 도약했다.
수원은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전남과 한 골을 주고 받으며 1-1로 비겼다.
수원은 전반 10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산드로의 대각 크로스를 이따마르가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헤딩슛, 전남 골네트를 가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후반 14분 송정현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며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수원은 후반 중반 이후 데니스와 이따마르 등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폈지만 후반 22분 얻은 왼쪽 코너킥 찬스에서 박건하가 날린 날카로운 헤딩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는 등 마무리 능력 부족으로 승리를 얻지 못했다.
지난 1월 대표팀의 중동 전지훈련 중 부상을 당했던 김영광은 지난달 12일 시즌 개막전에 이어 1개월 여 만에 출전,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과 없이 경기를 치러내며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합류 가능성에 파란불을 켰다. 아드보카트호 추가 승선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는 송종국(수원)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연고지 이전 후 승리를 기록하고 있지 못한 제주는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대구와 2골을 주고 받으며 비겨 첫 승 달성에 또 다시 실패했다.
제주는 후반 3분 프리킥 찬스에서 유현구가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30분 김길식이 추가골을 터트려 시즌 첫 승을 거두는가 싶었지만 후반 35분 황연석에게 만회골을 허용한 데 이어 1분 뒤 가브리엘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그쳤다. 8라운드가 종료된 9일 현재 K리그 14개 구단 중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팀은 제주가 유일하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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