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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전시 - '벌거벗은 뒷모습' 루퍼츠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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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전시 - '벌거벗은 뒷모습' 루퍼츠 만나다

입력
2006.04.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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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 ‘태풍의 눈’인 천안의 아라리오 갤러리가 ‘아라리오 서울’ 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에 전시장을 마련, 개관 기념전으로 독일 신표현주의 작가 마르쿠스 루퍼츠를 소개하고 있다.

루퍼츠는 1941년 구동독 출신이다. 1963년 서독으로 이주했다. 전시장에는 그의 1980년대 회화를 비롯해 최근작인 ‘벌거벗은 뒷모습’ 등 12점과 조각 4점 등 16점이 나와있다.

아라리오 갤러리 소장품이 반 이상이다.

독일 신표현주의는 1970년대 회화의 주류이던 추상회화에 대한 반동으로 등장한 양식이다. 강렬한 주관적 감정을 나타내기 위해 인간의 육체를 비롯한 다양한 사물을 알아볼 수 없는 형태와 거친 처리 방식으로 표현하는 게 특징이다.

루퍼츠는 안젤름 키퍼나 게오르그 바젤리크 등 다른 신표현주의 작가들에 비해 국내에 덜 알려진 편이지만, 최근 뉴욕의 소더비 경매 등에서 최고가에 작품이 팔리는 인기 작가다.

그는 한동안 추상과 구상을 오가며 거친 필치로 자본주의 사회의 정신적 빈곤을 폭로하는 그림을 그렸다. 최근작 ‘벌거벗은 뒷모습’ 시리즈는 강렬하고 묵직한 중량감이 압도적이다. 작품마다 다분히 철학적인 통찰력과 풍성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아라리오 갤러리는 대대적인 해외 명품 수집, 국내 젊은 작가들에 대한 파격적 지원 등 공격적 행보로 미술계를 긴장시키며 국내 미술시장 국제화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02년 12월 천안,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에 이어 이달 서울에 진출함으로써 서울-천안-베이징을 잇는 삼각 교두보를 마련했다. 천안 갤러리는 전시장 면적과 수집품 목록에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천안에서는 해외유명 작가들의 대형 전시를 주로 하고, 서울에서는 국내 젊은 작가들을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아라리오 서울의 루퍼츠 전은 5월 7일까지 계속된다.(02)723-6190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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