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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수사/ 검찰 "정회장 귀국해도 수사방향 변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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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수사/ 검찰 "정회장 귀국해도 수사방향 변화없다"

입력
2006.04.0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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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7일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그룹 회장의 입국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 회장이 귀국해도 검찰의 입장이 달라질 게 없다는 것도 분명히 했다.

_정 회장이 8일 귀국한다는데.

“내가 돌아올 거라고 하지 않았나. 특별히 우리가 바빠질 건 없다.”

_다음 주내 정 회장 소환 가능한가.

“현대오토넷에 대한 수사가 적극적으로 안 됐다. 그런 부분 정리하고 소환 일정 잡을 계획이다.”

_정 회장과 아들 정의선 기아차 사장 중 누구 먼저 부르나.

“수사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_정 회장 귀국으로 검찰 수사 기조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나.

“더 이상 달라질 게 없다.”

_정 회장 부자(父子) 동시 처벌 가능한가. 두산 비자금 사건 때는 부자를 동시에 처벌(구속)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사건이 모두 다르다. 전례에 비춰 어떻게 할 것인가는 고려하지 않는다. 이 사건에 맞는 가장 합당한 결론을 내릴 것이다.”

_현대차 본사가 조성한 비자금도 보고 있나.

“당연하다. 지난 번에 현대차 기획총괄본부도 압수수색 하지 않았나.”

_이미 상당 부분 발견했다는 건가.

“묵묵부답이라고 정리하자.”

_현대차 본사에서도 비자금 입출금 장부를 입수했나.

“있을 수 있다.”

_김재록씨가 현대차 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 개입했다는 단서가 있나.

“확인 중이다.”

_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다는 취지인가.

“그 정도로 보면 된다. 김씨 혐의는 현대차 관련 외에도 다른 것들이 많다.”

_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검찰 수사가 과거와는 다르다”며 긍정 평가 했는데.

“이번 수사팀이 잘 한다는 것이라기보다 일이 잘 풀리고 있다. 수사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과거와 지금의 검찰이 다르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

_론스타 사건 수사 상황은.

“감사원이 외환은행 매각 자문사였던 엘리어트홀딩스에 대한 계좌추적을 요청해 와 계좌추적에 착수했다. 오늘 이 회사를 압수수색 했고 박모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_압수수색은 감사원과 조율한 건가.

“우리가 자체적으로 판단한 거다.”

_론스타 사건 수사도 급박하게 이뤄지나.

“현대차 사건에서 압수수색 한 것이 벼를 수확한 단계였다면 론스타 사건은 이제 밭을 갈고 도랑에 씨를 뿌리는 단계다. 차분하게 진행한다. 감사원에서 보고 있는 부분까지 종결하려면 7월까지는 수사해야 할 것 같다.”

_박씨를 조사하다 보면 로비 대상이 먼저 나올 것 같은데.

“그때그때 나오는 건 처리하고 갈 것이다. 씨를 뿌리더라도 특별히 비료를 많이 주고 물도 잘 주는 고랑이 있겠지.”

_검찰의 수사 속도가 느려 론스타가 ‘먹튀’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러 속도 늦출 이유 전혀 없다. 다만 감사원이 보고 있는 부분을 검찰이 병행해서 수사하면 감사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속도를 조절하는 거다.”

김지성 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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