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무장 괴한들에 의해 납치된 동원수산 소속 제628 동원호 선원 석방을 위한 2차 협상이 별 다른 성과 없이 끝나 협상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동원수산 부산지사는 7일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까지 현지 협상 대리인이 납치세력인 아푸웨니에와 석방 협상을 진행했으나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
동원수산측은 “대리인과 통화를 해 본 결과 ‘저쪽’(무장 괴한)에서 우리 측 협상 대리인인 반군지도자나 소말리아 항만교통장관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무장 괴한 쪽에서 선원 석방을 위한 금액 등 구체적인 협상을 위한 요구조건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하고 않고 있다”며 “무장 괴한 내부에서 의견 조율이 제대로 안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피랍상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반군세력과의 협상 대리인으로 현직 정부 관료를 내세운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새벽 3시 동원호 선장과 통화가 이루어졌으며 선원들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선원 석방을 위해 협상이 계속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보고에 따르면 납치집단이 아푸웨니에라는 현지 군벌이 이끄는 무장집단 ‘소말리아 머린’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산=김창배 기자 kimcb@hk.co.kr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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