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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침실의 지진' 드르렁 드르렁~ 부부관계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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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침실의 지진' 드르렁 드르렁~ 부부관계 적신호

입력
2006.04.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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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코골이 남성 환자 10명 중 4명은 성적 관심이 저하되고 이 중 2명 정도는 신체적인 성기능 이상까지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질환전문 예송이비인후과 수면센터(박동선 이종우 공동원장)가 내원환자 및 서울ㆍ수도권 기혼 남성 628명을 대상으로 코골이와 수면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매일 코를 고는 ‘심각한 코골이’가 조사 대상의 37%(252명)였고, 24.5%(167명)는 음주 후나 피로할 때 코를 고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각한 코골이 환자 중 86.1%(217명)는 부부 싸움이나 각방 생활을 경험했고, 77.4%(195명)은 남편이 항상 먼저 잠들어 부부 관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하는 등 코골이가 부부 생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전체의 41.7%는 만성 피로로 성적 관심이 저하됐다고 답했고, 22.5%는 발기부전 등 성기능에 문제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센터측은 코골이가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것은 만성중증 코골이증의 경우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이 증상이 계속되면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등 성인병을 유발시켜 발기부전 등 성기능 저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발기부전 환자 중 30% 정도가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문제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센터 박동선 원장은 “심한 코골이가 있으면서 성적 관심이나 성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발기부전 치료에 앞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의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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