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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집중 매수 속내는?

입력
2006.04.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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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의 5일 연속 순매수 행진으로, 코스피지수가 11일 연속 오르면서 6일 2개월여 만에 장중 1,400선을 돌파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외국인들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1조3,000억원 가량이며, 특히 정보기술(IT)주와 증권주 등을 주로 매수 중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수 1,300 부근에서 저가 매수에 나서는 데 그쳤던 외국인들이 1,350 이상에서 집중 매수에 나서자 그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증권 이건웅 연구원은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 전환 배경으로 ▦국가 및 업종간 포트폴리오 조정 ▦상대적 저가 메리트 ▦IT 경기에 대한 시각 변화 ▦수출 회복세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 회복 전망 등 5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외국인 매수는 국내 대표 업종인 IT에 대한 하반기 긍정적인 전망, 내수와 수출의 동반 회복, 기업 이익 개선 전망,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 매력 저하 등 펀더멘털적인 측면에서 충분히 수긍할 만하기 때문에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지수의 전고점 돌파는 외국인에 의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가 한국시장에 대한 선호라기보다는 비달러화 자산을 늘리기 위한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우리나라뿐 아니라 대만에서도 외국인들이 급격히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다”면서 “국제유가와 금값 상승 등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번 외국인 매수는 비달러화 자산을 늘리는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단 미국 금리의 절대적 수준이 높아져 있어 외국인 매수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나증권 김진호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의 상대적 약세에 따른 가격 매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추측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주된 매수 업종도 전기전자 금융 운수장비 운수창고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업종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국내 증시의 상대적 저평가가 해소될 때까지 외국인의 추가 매수세 유입을 기대하며 세계 증시 대비 부진한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대우증권 이 연구원도 외국인 매수를 감안한 투자 업종으로 하반기 업황 회복을 화두로 관심을 끌고 있는 IT, 증시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자이며 최근 외국인이 IT 다음으로 많이 매수한 증권주, 가격 메리트와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운수장비, 장기 소외로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며 5월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해운, 실적 호조에 인수합병(M&A) 이슈가 곁들여지는 금융 및 인터넷 업종 등에 주목하라고 밝혔다

그는 “1,400선 부근에서는 강한 저항이 있을 수 있고, 13일 옵션 만기, 11일 포스코와 LG필립스LCD를 필두로 한 1분기 실적 발표 시즌 시작, 14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 등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다”며 “하지만 조정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펀더멘털을 고려한다면 추가적 상승을 감안한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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