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4인조 원정 소매치기단이 일본 도쿄(東京) 도심에서 대소동을 벌였다.
한국인 소매치기단은 6일 오전 9시50분께 도쿄 아라카와(荒川)구 지하철 니시닛포리(西日暮里)역 구내에서 일본 경찰관의 불심검문에 걸리자 최루 스프레이를 뿌리며 저항했다. 몸싸움 끝에 일당 중 심근평(38)씨는 붙잡혔으나 나머지 3명은 도망쳤다.
2002년 4월에도 일본에서 소매치기를 하다 체포돼 강제 추방 당한 심씨는 다시 불법 입국해 범행을 저지르려 한 것으로 보인다. 심씨는 체포 당시 길이 20㎝의 칼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일본 경찰은 밝혔다.
이 소동으로 경찰관 2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2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경찰은 몇 해전부터 한국 소매치기단의 범행이 급증해 비상이 걸렸다. 붙잡힐 것 같으면 칼을 휘두르며 필사적으로 저항해 ‘무장 스리단’이라는 악명이 붙은 한국 소매치기단은 지난해 도쿄에서만 1,150여건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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