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인(68)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최근 쇼트트랙 폭행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박성인 회장은 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의 사태로 국민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어떻게 사과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박 회장은 앞으로 쇼트트랙 대표팀을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이 둘로 갈라졌는데 빙상연맹이 늑장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박 회장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파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연맹 부회장과 학부모간의 폭력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파벌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4월 남자대표팀이 입촌을 거부했을 때부터 단추가 잘못 꿰어졌다”고 실토했다.
“지금까지 원칙에서 벗어났던 점을 인정한다”고 밝힌 그는 “하지만 규정대로 해당 선수들을 퇴촌 처리했다면 올림픽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빙상연맹은 이날 상벌위원회를 소집해 안현수(21ㆍ한체대)의 아버지 안기원(49) 씨가 지난 4일 김형범 연맹 부회장을 폭행한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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