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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규형의 펀드투자 업그레이드] 주식보다 달콤한 '설탕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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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규형의 펀드투자 업그레이드] 주식보다 달콤한 '설탕펀드'

입력
2006.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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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사탕수수 가격은 1년간 배 이상 올랐으며 2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데 설탕 가격은 앞으로 3배 이상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가들의 중산층 수요가 확대되면서, 설탕 뿐만 아니라 각종 원자재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고 앞으로도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원유나 설탕 등 실물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좋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문제는 일반인들도 원자재 등 실물투자를 할 수 있느냐다.

사실 외국에서 거래되는 커피, 설탕 등 원자재에 국내에서 일반인들이 투자한다는 것은 이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지만 이제는 가능해졌다. 비록 원자재를 직접 사고파는 것은 아니지만 원유, 사탕수수 등 원자재 선물이나 선물지수 등에 투자하는 간접투자상품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괜찮은 실물투자펀드를 잘 고르면 일반인들도 주식투자 못지않게 고수익을 올릴 수가 있게 됐다.

아직 크게 활성화한 단계는 아니지만 실물투자펀드의 기초자산도 이전에는 부동산과 선박, 금 등에 한정 되던 것이 이제는 커피나 설탕 등 생필품까지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 출시된 ‘커피ㆍ설탕 펀드’의 경우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사탕수수 선물이나 선물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펀드금액의 약 94%는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6%만 커피와 설탕에 투자한다. 따라서 커피ㆍ설탕에 투자한 6%가 모두 손실이 난다 할지라도 채권에서 발생한 수익금으로 원금을 거의 보전하고, 최대 수익률은 27%까지 가능하다.

실물투자의 변동성이 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체 투자금액 중 일부만 투자함으로써 투자원금에 대한 안정성을 강화하면서도 수익성까지 노리도록 설계된 것이다.

따라서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실물투자펀드를 살피면 주식, 채권펀드 이상의 고수익을 올리면서도 안전성을 갖춘 펀드를 찾을 수 있다. 단 아직까지는 투자자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종류의 실물펀드가 적을 뿐만 아니라 어쩌다 한번씩 나오는 특별펀드라는 점에서 즉각적인 자금 동원이 곤란한 경우에는 투자가 곤란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 대부분 실물투자펀드는 투자기간이 대부분 2년 이상 장기인데다 중도에 환매할 때 투자자들이 물어야 하는 위약금이 많아 손실이 날 수도 있다는 점도 항상 유의해야 한다.

대한투자증권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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