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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지방자치경영대전/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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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지방자치경영대전/ 경기도

입력
2006.04.0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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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마을, 공교육 혁명의 출발점으로

최근 전국에서 잇따라 건립되는 영어마을의 원조는 경기도다.

경기도는 2004년 7월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 영어마을 안산캠프를 개원한 데 이어 이달 3일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에 파주캠프를 개설했다. 도는 또 2008년 2월까지 양평군 용문면 다문리에 양평캠프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도가 영어마을 조성에 나선 것은 방학 때마다 학생들이 어학연수를 나가면서 돈과 시간만 낭비하고 빈 손으로 돌아오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도는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줌과 동시에 영어권에서 연수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줄 수 있는 영어마을을 착안했고 그 첫 완성품이 안산캠프였다.

원어민 교사 38명이 매주 200명을 교육하는 안산캠프는 개소하자마자 해외에서도 화제가 됐다. 입소 추첨 경쟁률이 40∼50대 1에 달했고 영국 BBC, 일본 NHK, 미국 뉴스위크, 워싱턴포스트 같은 언론들이 앞 다퉈 안산캠프라는 독특한 ‘상품’을 다뤘다. 비영어권 국가에서 만들어진 영어교육기관으로 확실한 효과가 기대됐기 때문이다.

영어캠프의 장점은 저렴한 비용으로 유학과 똑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철저히 상황위주로 교육한다는 점. 최근 문을 연 파주캠프는 8만4,000여평에 40여개의 서구식 건물이 들어서고 전차까지 운행되는 완전한 마을 형태다.

영어마을이 주는 또 하나의 장점은 계층간 위화감 해소다. 비용이 저렴하고 일정비율은 저소득층에 무료배정해 해외어학연수를 꿈도 꾸지 못하는 계층에 교육기회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경기도 관계자는 “영어구사능력이 경쟁력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공ㆍ사교육이 모두 부실하게 이뤄져 일부 유학 가능한 계층만이 특혜를 누려왔다”면서 “영어마을은 공ㆍ사교육의 장점만을 취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 손학규 경기지사

“영어마을은 어학연수를 나가지 않아도 영어권 국가의 언어와 문화를 생생히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영어 공교육의 혁명입니다.”

손학규(59) 경기지사는 최근 영어마을 증설 논란에 대해 “교육부가 못한 일을 경기도가 했다며 6개월 전에 격찬을 하고도 말을 바꾸는 것은 선거용 발언이라고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손 지사는 1,570억원의 사업비와 매년 270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가는 3개 영어마을이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외연수 갈 학생을 끌어들임으로써 매년 1,100억원의 외화절감효과가 있다”면서 “장기적, 국가적으로 볼 때 매우 수익성이 큰 사업”이라고 밝혔다.

“공교육 불신을 해소하고 기러기아빠 등 사회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시도로 영어마을이 탄생했다”는 손 지사는 “영어마을은 점수 잘 받기 위한 영어가 아니라 제대로 구사하는 영어를 가르치는 베이스캠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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