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5월5일)을 앞두고 한국 가톨릭의 본산인 서울 명동성당에서 불교 의식이 거행된다.
평화방송은 19일 오후 7시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불교 태고종 봉원사 영산재보존회를 초청, ‘최호영 신부와 함께 하는 교회음악콘서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명동성당에서 불교 행사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콘서트에는 봉원사 영산재보존회 소속 스님 7, 8명이 참석해 석가모니가 대중에게 법화경(法華經)을 설하는 모습을 재현한 중요 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靈山齋)를 선보인다.
영산재는 산 자와 죽은 자가 부처님의 진리를 함께 깨닫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웅장한 불교 의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공연 후에는 진행자인 최호영 신부(가톨릭대 음악과 교수)가 기능 보유자인 구해 스님 등 영산재보존회 스님들과 불교와 가톨릭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두 종교의 상호 이해를 도모하게 된다. 이날 공연은 누구나 참관할 수 있으며 무료다. 녹화된 공연은 평화방송에서 4월30일부터 5월3일까지 4회 방송된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