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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TV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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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TV가 온다

입력
2006.04.0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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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과 인터넷 TV(IPTV)에 이어 일명 ‘유비쿼터스 TV’가 이달부터 국내에 본격 등장한다.

유비쿼터스 TV는 이름 그대로 디지털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돼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TV를 말한다. 지역과 장소에 제약을 받는 DMB와 달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국내 TV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또 IPTV가 서비스 업체에서 제공해 주는 채널만 볼 수 있는 것에 비해 유비쿼터스 TV는 지상파나 케이블TV의 모든 채널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다. 게다가 따로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 없이 유비쿼터스 TV 튜너만 구입하면 되기 때문에 별도의 이용료나 시청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유비쿼터스 TV의 원리는 간단하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유비쿼터스TV용 튜너를 구입해 케이블 또는 지상파TV의 안테나를 연결한 뒤 초고속 인터넷선을 꽂아놓으면 된다.

이후 외부에서 노트북,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단말기, 개인정보단말기(PDA) 등 디지털 기기로 인터넷에 접속해 전용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면 순식간에 휴대용 TV로 변신한다. 따라서 외국 출장 중에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만 있으면 가정이나 사무실에 비치한 유비쿼터스TV 튜너를 원격조정하며 국내 방송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했거나 시작할 예정인 유비쿼터스 TV 튜너는 소니코리아의 ‘로케이션프리 LF-PK1’과 유비티즌의 ‘유팸TV’다.

LF-PK1은 TV 안테나와 초고속 인터넷선을 연결해 놓으면 외부에서 노트북이나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 등으로 TV를 볼 수 있다. 튜너 자체가 TV 및 인터넷 서버역할을 하기 때문에 집에 있는 TV나 PC를 켜놓지 않아도 외부에서 방송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DVD플레이어나 오디오 기기를 LF-PK1에 연결하면 외부에서 DVD 영화 및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다. 최근 판매를 시작했으며 가격은 39만9,000원이다.

유비티즌의 ‘유팸TV’는 15일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LF-PK1처럼 TV를 켜놓을 필요는 없지만 인터넷 서버기능이 빠져있기 때문에 서버 역할을 할 PC를 항상 켜놓아야 하는 점이 다르다.

대신 가격이 5만원으로 저렴하다. 유팸TV는 TV안테나와 함께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PC와 연결해 놓으면 외부에서 노트북, 와이브로 단말기, PDA 등을 이용해 유패밀리(www.ufamily.co.kr) 사이트에 접속하면 집에 있는 TV를 원격조정하며 시청할 수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비쿼터스 TV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은 슬링미디어에서 ‘슬링박스’라는 제품을 50만원대에 내놓았으며 일본의 경우 소니와 KAM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소니는 로케이션프리를 전세계에 판매하고 있으며 KAM은 유팸TV와 같은 방식의 튜너를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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