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중반에 접어든 2006 K리그 전반기 리그가 주중경기를 통해 치열한 순위싸움을 이어간다.
아드보카트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K리그 순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독주체제를 갖춘 성남의 상승세 속에 치열한 2위권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아드보카트 효과 이어질까
소속팀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이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에 도전한다. 지난 주말 성남전에서 골을 기록한 이동국(포항)은 5일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4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이동국은 5골로 우성용(성남)과 치열한 득점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근 프리킥 감각이 물이 오른 이천수(울산) 역시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한다.
지난 주말 주춤했던 박주영(서울)은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아드보카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경기장을 찾기라도 하면 대표팀 선수들이 힘을 내는 것이 최근 추세.
박주영 역시 지난 달 25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보는 가운데 2골을 넣어 이 효과를 톡톡히 본 적이 있다.
성남의 독주는 어디까지
현재 5승 1무로 2위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 6차이로 멀찌감치 앞서 있는 성남 일화는 최하위권인 부산 아이파크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전 포지션에서 빈틈을 찾아보기 힘든 탄탄한 전력을 지닌 성남은 공수 밸런스에서도 14개 구단 중 가장 안정된 팀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상대 부산이 이안 포터필드 감독 사임 직후의 뒤숭숭한 분위기라 승리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부산은 성남과의 경기에서도 이기지 못한다면 K리그 역대 최다 연속 무승 타이기록을 세우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무명ㆍ신인돌풍 이어지나
시즌 초반 어느 해보다 무명과 신인 선수들의 돌풍이 돋보이는 것이 올 시즌 K리그의 특징이다.
유망주로만 평가됐던 김형범(전북)은 전 경기 출장에 2골을 기록 중이며 전남 드래곤즈의 이광재 역시 3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새 얼굴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대전 시티즌의 배기종은 4경기 2골로 팀이 얻은 모든 골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신인으로 떠올랐다.
고졸신인 정경호(경남)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창단 첫 승을 이끄는 등 국가대표 정경호(상무) 못지 않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장치혁 기자 jang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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