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의 부정과 비리 행위를 신고하면 우수협력 업체로 선정됩니다.”
GS건설은 부조리와 비리 등 비윤리 행위를 신고하는 협력업체를 우수협력사로 선정하는 매우 독특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공사 하도급 발주나 자재 구매와 관련된 입찰과정 등에서 생길 수 있는 비리를 없애고 협력업체와의 투명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도입한 일종의 포상제도인 셈이다.
GS건설의 투명경영은 김갑렬 사장이 앞장서 지휘한다. 김 사장은 협력업체 대표들과의 정기적인 만남의 자리인 ‘자이 최고경영자(CEO)포럼’에서 회사의 부정ㆍ부패 근절을 위한 윤리경영에 항상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고 정도경영 실천 서약을 받는 등 투명경영 방침을 회사 안팎에서 실천해 나가고 있다.
GS건설은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회계 시스템을 정비했으며 사내 조직별로 부정부패 자가진단 시스템을 마련하기도 했다. 과도한 경비 지출과 접대비 등을 막기 위해 회사 경비를 합리적으로 사용토록 하는 별도의 지침도 만들었다. 사이버 신문고 등 제보 시스템을 활성화하고, 2004년부터는 감사팀의 기능을 대폭 강화해 본사와 현장에 대한 정기 진단 및 상시 진단을 실시, 부조리 상황을 수시로 감시ㆍ감독해오고 있다.
GS건설은 ‘기업지배구조 헌장’도 마련했다.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윤리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직원들로부터 회사의 윤리경영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윤리 준수 서약을 받는 등 ‘바른 GS건설인’에 대한 위상 정립에도 힘쓰고 있다.
GS건설은 내부적으로 투명경영을 실천하는 한편, 외부적으로 사회 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GS건설은 또 회사와 임직원이 사회공헌 자금을 공동 분담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의 ‘자이 사랑 나눔 봉사단’을 발족했다. 이 봉사단은 현장과 본사 직원을 총 109개의 조직으로 구성, 조직별 봉사대상과 활동 프로그램 선정을 완료하고 지난 2월부터 양로원과 보육원, 고아원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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