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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탁신총리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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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탁신총리 사임

입력
2006.04.0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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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와 권력 남용을 비판하는 야당과 국민의 퇴진요구 시위에 시달려온 탁신 치나왓(45) 태국 총리가 4일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탁신 총리는 이날 밤 긴급 TV 기자회견에서 “나라의 단결을 위해 새로 구성될 의회에서 총리 지명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이는 국왕에 대한 경의의 표시”라고 밝혔다.

그는 또 “후임 총리가 정해질 때까지는 총리직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면서 여당인 타이락타이당 총재직과 국회의원직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탁신 총리는 이날 오후 헬기편으로 방콕에서 200㎞ 가량 떨어진 후아힌에 있는 클라이캉원 별궁을 찾아 푸미폰 국왕을 알현했다.

이 때문에 태국 국민의 존경을 받는 정신적 지주이자 막후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푸미폰 국왕이 탁신 총리의 사임에 어떤 형태로든 관여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탁신 총리는 자신이 설립한 이동통신 재벌 ‘친 코퍼레이션’의 주식을 싱가포르 회사에 19억 달러(1조 9,000억원)에 팔아 엄청난 차익을 챙기고도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스캔들로 비난을 받아왔다.

탁신 총리는 이를 비판하는 시위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자 2월 24일 의회를 해산한 뒤 4월 2일 조기 총선을 실시해 자신에 대한 신임을 물었다.

총선에서는 타이락타이당이 압승했지만 야당이 총선 참여를 거부한 상태에서 수도 방콕과 남부지방에서 탁신 반대 의사표시의 기권표가 여당 후보 지지표보다 많이 나와 정치적 혼란이 계속돼왔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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