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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숲' 中서 사막화 방지 세미나/ "동북아의 미래 숲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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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숲' 中서 사막화 방지 세미나/ "동북아의 미래 숲에 달렸다"

입력
2006.04.0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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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국 베이징 중국지질대학 국제교류원에서 한국과 중국의 대학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린 올림픽-손잡고 미래로’라는 주제의 사막화 방지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2002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한중 우의림 조성 행사의 하나로 마련됐다.

이도원, 정종상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내몽고 사막화 지역 생태 복원을 위한 제언’, ‘한국 정원의 생태 미학’ 등을 주제로, 중국과학원 쉬윈(徐云)박사가 ‘그린 올림픽과 청소년 책임’을 주제로 각각 발제를 했다. 이들은 “중국 사막화 지역의 생태 복원은 동북아시아 전체의 미래가 달린 일”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 교수는 “사막화를 막기 위해서는 환경 여건에 맞는 소규모 숲을 많이 조성해야 한다”며 “한국의 전통 마을숲 조림의 지혜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한국의 마을숲은 지형과 수자원 여건을 고려해 만들어져 숲이 사람과 공생할 수 있었다”며 “황사 방지를 위한 방풍림 조성은 생태적 지속 가능성을 중심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나무심기의 문화적 차원에 주목했다. 정 교수는 선유도 공원 등 한국의 자연정원 복원 사례를 들며 “환경적 가치뿐 아니라 그것을 향유하는 사람들의 문화적 욕구도 고려한 나무심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쉬윈 교수는 2008년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에서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 발전에 치중한 중국이 환경 문제에 소홀한 측면이 있다는 한국 대학생의 지적에 대해 쉬윈 교수는 “중국도 점차 환경의 중요성을 깨달아가고 있다”며 “2008년 올림픽을 환경올림픽으로 치러낼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ㆍ중 대학생들은 5일부터는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등 황사 발생지에서 식목 행사를 갖는다.

베이징=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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