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국제적 영어능력 검정시험인 토익(TOEIC) 유형이 크게 바뀐다. “너무 쉽다”는 지적을 받아 온 듣기 부문의 ‘사진묘사’ 문제가 줄고 긴 문장의 듣기 및 읽기 평가가 늘어나는 게 특징이다.
TOEIC을 주관하는 한국TOEIC위원회는 “5월28일 시행하는 161회 TOEIC부터 변경된 유형이 새로 선을 보이게 된다”고 4일 밝혔다. 전체 문항수(200개)와 만점(990점)은 변화가 없다.
1982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이래 24년만에 바뀌게 될 TOEIC 유형은 우선 듣기 부문 ‘사진묘사’ 문항이 20개에서 10개로 대폭 줄어든다. 대신 상대적으로 어렵게 평가되던 ‘설명문’이 20개에서 30개 문항으로 늘어난다. 또 읽기 부문 ‘틀린문장 고치기’ 20문항이 없어지는 자리를 ‘장문 공란 메우기’가 신설돼 12문항 출제된다. 읽기 부문 ‘독해’도 1개 문장 28개, 2개 문장 20문항으로 각각 나눠 전체적으로는 8문항이 늘어난다.
TOEIC위 관계자는 “시험 유형이 변경됐지만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어학 관계자들은 평균 점수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TOEIC위는 이르면 9월부터 신청자에 한해 말하기와 쓰기 평가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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