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구석기시대 대표적인 유적지인 경기 연천군 전곡리에 들어서는 선사유적지박물관 기본설계안이 확정됐다.
경기도는 4일 연천군 전곡리 선사유적지박물관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프랑스 건축가 니콜라스 데마지에르의 ‘선사유적지로 통하는 문’(조감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문은 거대한 선박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잇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실시된 박물관 설계 공모에는 48개국 346개팀이 응모했으며, 국제건축가연맹(UIA)의 공인을 받은 건축가 8명이 심사해 당선작을 선정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미 컬럼비아대 하니 라시드 교수는 당선작에 대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내부 구성도 선사시대를 잘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도는 당선작에 상금 5만달러와 박물관 설계권을 주고, 당선작을 포함한 입상작 40점은 17∼23일 서울 인사동 학고재 전시실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또 346점의 모든 응모작품은 전곡선사박물관 홈페이지에 1년간 전시된다.
도는 이번 당선작을 토대로 2009년까지 전곡리 선사유적지 일대 7만2,000㎡(약3만3,000평)부지에 연면적 5,000㎡(약 1,600평) 규모의 선사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선사박물관에는 1979년부터 2001년까지 11회에 걸쳐 발굴된 아슐리안 주먹도끼 등 구석기 유물 3,000여점과 선사유적지 관련 자료 등이 전시된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