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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압수수색/ 鄭사장 기아車지분 1.99%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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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압수수색/ 鄭사장 기아車지분 1.99%보유

입력
2006.04.0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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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현대ㆍ기아차그룹에 대한 수사가 비자금 조성 의혹에서 그룹의 아킬레스건인 경영권 승계 문제로까지 확산되면서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경영권 승계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그룹은 현대모비스가 현대차의 지분 14.59%, 현대차가 기아차 지분의 38.67%, 기아차가 현대모비스 지분의 18.19%를 각각 보유하는 순환출자 구조로 이뤄져 있다. 이들 3개 회사가 현대제철 등 40여 개에 달하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며 정몽구 회장-정의선 사장의 지배체제를 굳건히 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모비스와 현대차의 지분을 각각 7.9%, 5.20% 보유해 그룹 전체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정의선 사장은 현대모비스 주식은 하나도 없고, 현대차 주식도 0.01%만 갖고 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를 지배하는 기아차 주식을 보유, 그룹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다.

정 사장은 이와 관련, 지난해 2월 현대캐피탈로부터 기아차 주식 350만주(1.01%)를 매집했고, 11월 340만4,500주(0.98%)를 추가로 사들여 현재 1.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 사장은 이를 위해 2004년 11월 노르웨이 해운사에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글로비스 지분 25%를 매각해 1억 달러를 마련했다. 또 지난해 9월 본텍 주식 30%를 독일 지멘스에 팔아 기아차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는 재원으로 활용했다.

정 사장은 현재 ▦글로비스(물류) 31.88% ▦이노션(광고) 40% ▦엠코(건설) 25%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 사장은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기아차 보유지분이 아직은 미흡한 점을 감안, 이들 계열사들의 지분을 처분해 기아차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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