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1인당 8,200만원을 지급한 GS홀딩스였다.
업종별로는 지주회사, 은행, 에너지 분야의 연봉이 푸짐했고, 10대 그룹 중에서는 SK가 으뜸이었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이 576개 상장기업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상장기업의 임원을 제외한 직원 평균 급여는 3,668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봉 5,000만원 이상 기업은 86개사(14.9%)였으며 상위 30개사의 평균 연봉은 6,362만원으로 전년(5,812만원) 대비 9.5% 인상됐다.
주로 금융권 연봉이 높은 반면 2004년 연봉 1위였던 삼성전자가 80위로 추락하는 등 전자ㆍ통신업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GS홀딩스는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 8,200만원으로 전년(5,000만원) 대비 64% 급등했다.
GS홀딩스는 2004년도와 지난해 성과급이 한꺼번에 지급됐고 전체 직원 22명 가운데 부장급이 10명이상이어서 평균 연봉이 높게 집계됐다.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도 평균 연봉이 각각 7,452만원과 7,000만원으로 2위와 4위를, 외환은행(6,610만원)과 대구은행(6,400만원)은 각각 6위, 11위를 차지해 금융업이 전통적으로 고액연봉 업종이라는 통념과 일치했다.
금융권 가운데 지주사 연봉이 높은 것은 기업 특성상 직원이 100명 미만이며 주로 공인회계사, 변호사 등의 전문직이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1인당 생산성이 높은 유화업계도 고액 연봉권에 포함됐다.
평균 연봉 6,960만원으로 5위에 오른 LPG 수입업체인 E1을 비롯해 7위 SK㈜(6,603만원), 10위 삼성정밀화학(6,400), 12위 코오롱유화(6,378만원) 등 무려 11개사가 상위 30위 안에 포진했다.
이밖에 지상파 방송사인 SBS가 7,2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태영(6,519만원)과 대우건설(6,440만원), 대림산업(5,945만원), GS건설(5,867만원) 등 4개 건설업체가 상위 30위에 들었다.
반면 전자ㆍ통신업계는 상대적으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전자, 통신부문을 통틀어 상위 30위권에는 이동통신업체인 SK텔레콤과 KTF 2개사만 포함됐다.
SK텔레콤은 6,100만원으로 19위, KTF는 5,910만원으로 25위였다.
데이콤과 KT의 평균 연봉은 각각 5,409만원, 5,274만원이었다.
전자부문 대표주자인 삼성전자는 평균 연봉이 5,070만원으로 전년(7,130만원) 대비 무려 28.9% 줄어들면서 1위에서 80위로 곤두박질쳤다.
이익감소에 따른 성과급 축소 때문이다.
한편 10대 그룹별로는 상장 10개사의 평균 연봉이 5,226만원으로 나타난 SK그룹이 가장 높았고 현대중공업그룹(4,998만원), 삼성그룹(4,979만원), GS그룹(4,923만원), LG그룹(4,893만원) 순이었다.
이어서 현대차그룹(4,809만원), 금호아시아나 그룹(4,760만원), 한화그룹(4,239만원), 한진그룹(4,204만원), 롯데그룹(3,444만원)이 뒤를 이었다.
최연진기자 wolfpark@hk.co.kr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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