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전쟁이 나면 63빌딩 밑에 있는 ‘로보트 태권 브이’가 출동한다는 우스개 농담이 있었다. 지금 30, 40대의 유년 시절에 지울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아 있는 ‘로보트 태권 브이’. 만화 속 상상으로만 여겨졌던 ‘로보트 태권 브이’가 현실에 재탄생하는 일은 여전히 불가능한 걸까.
KBS1 ‘과학의 향기’가 과학의 달 4월을 맞아 ‘로보트 태권 브이’ 탄생 30주년을 기념하는 ‘로봇 태권 브이의 부활’(5일 밤 12시 50분)을 방송한다.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 바이오시스템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만화 영화 ‘로보트 태권 브이’의 김청기 감독을 초대해 우리 로봇 기술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다가올 로봇 시대의 청사진을 그려 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프로그램은 로봇을 둘러싼 국내외 움직임을 통해 로봇 공학의 현주소를 살피고, ‘로보트 태권 브이’가 담고 있는 과학성과 미래성을 조명해 보는 것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어 실제 거대 로봇이 가능한지 거대 로봇의 모양 크기 등 설계, 시스템 디자인과 거대 로봇에 필요한 재질 및 구동 장치 등을 권동수 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교수와 김영석 서울산업대 기계설계자동화공학부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 본다. 또 만화 속 태권 브이의 동작 제어 시스템 및 비행의 특징이 실제로 어떻게 가능한지를 현재 우리 기술 속에서 가능한 로봇의 동작 제어 및 비행을 통해 논의한다.
제작진은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의 진화와 함께 로봇의 생활화가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거대 로봇의 실현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며 “거대 로봇의 탄생 비밀과 가능성을 매개로 로봇 과학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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