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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할인점 '동거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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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할인점 '동거시대'

입력
2006.04.0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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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에 이어 삼성화재가 할인점을 통한 보험 마케팅에 나서면서 손보사들의 할인점을 통한 판매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화재는 4일부터 어린이보험, 의료보험, 운전자보험 등 장기보험상품 3종과 자동차보험 등을 이마트에서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보험사 직원이 할인점에 파견돼 직접 계약까지 체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마트 고객들은 할인점에서 나눠주는 홍보물 등을 통해 내용을 확인한 뒤 보험사와의 전화 상담을 거쳐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특히 이마트가 판매하는 자동차 보험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주택 내 가재도구 도난과 화재, 가족의 일상생활 배상책임까지 한꺼번에 보상 받을 수 있는 가정종합보험이 결합된 상품. ‘패키지 할인’이나 ‘보험계약 자동갱신 할인’등과 같은 보험료 할인제도를 도입해 일반 가정종합보험에 가입하는 경우보다 8%가 싸다는 설명이다.

보험사의 할인점 공략은 2년 전 동부화재가 홈플러스를 통해 자동차보험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본격화했다. 동부화재는 현재 전체 자동차 보험료 수입의 5%(월평균 8,000건)를 차지할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어 지난해 말 교원나라자보가 롯데마트와 손잡았고, 현대해상도 까르푸와 제휴 작업을 추진 중이다. 삼성생명과 LG화재도 롯데마트를 통해 보험상품을 마케팅하고 있다.

대형 할인점과 짝짓지 못한 일부 보험사들은 편의점 유통망을 뚫고 있는데, AIG손보와 메리츠화재는 지난 달부터 편의점 ‘GS25’에서 자동차보험 등을 홍보하고 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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