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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동부 멍군 "3차전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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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동부 멍군 "3차전 Go!"

입력
2006.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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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원주 동부가 대구 오리온스를 꺾고 기사회생했다.

동부는 3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0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 원정경기에서 김주성(10점 9리바운드)의 부상 투혼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68-58로 꺾고 1승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로써 동부는 지난 1차전 4쿼터 중반까지 9점차로 앞서고도 5분 여 동안 내리 15점을 내줘 77-80으로 역전패한 한을 풀었다. 동부는 5일 원주에서 3차전을 펼친다.

동부의 ‘혼’은 김주성이었다. 김주성은 지난달 26일 정규리그를 끝내고 감기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다가 이틀 뒤 KBL 시상식에 참석한 뒤 급성 폐렴으로 발전해 병원 신세를 졌다. 1차전에는 진통제 투혼을 불사하며 21득점의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역전패의 아픔을 곱씹어야 했다.

1쿼터 6분 여까지 2득점의 부진에 허덕이던 오리온스는 김주성이 벤치를 지킨 사이 리 벤슨(19점 23리바운드)이 골 밑 우위를 점하면서 득점포가 터지기 시작했다. 1쿼터 9-15로 끌려가던 오리온스는 김승현(8점 5어시스트)과 김병철(13점)의 스피드를 앞세워 전반 30-30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전반 무득점에 시달리던 김주성이 3쿼터 8점을 몰아치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양경민(15점)과 손규완(13점)은 고비마다 3점포를 터트리며 지원 사격했다. 동부는 3쿼터 46-41로 성큼 앞서 나갔다.

동부는 오리온스에 역전의 기회를 허용치 않았다. 50-47로 쫓긴 4쿼터 초반에는 양경민이 3점포로 찬물을 끼얹었고, 2점차(53-51)로 재차 쫓긴 쿼터 중반에는 자밀 왓킨스(13점 11리바운드)의 덩크슛과 조셉 쉽(11점), 김주성의 연속 8득점으로 기세를 꺾었다.

대구=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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