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감독만 오면 힘이 난다?’
최근 K리그에서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가대표 전방라인 선수들이 지난 주말 K리그에서도 힘을 냈다. 특히 아드보카트 감독이 경기장을 찾는 곳마다 선수들이 힘을 내는 분위기는 이번에도 여전했다.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던 이동국(포항)은 2일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3경기 연속포를 쏘아올렸다. 이 날 경기장을 찾은 아드보카트 감독 앞에서 또 한 번 대표팀 원톱으로서 신뢰를 심어줬다.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이동국이라 종료직전 얻어낸 골은 의미가 컸다. 이동국은 후반 3분 동료 고기구가 얻은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으나 성남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에 막혀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활동반경도 넓고 움직임도 좋았던 이동국은 결국 아드보카트 감독이 그냥 발걸음을 돌리게 하지는 않았다.
0-2로 패색이 짙던 후반 43분 이동국은 동료 따바레즈의 패스를 그대로 슬라이딩하며 밀어 넣어 팀을 영패의 수모에서 끌어내는 동시에 우성용과 함께 득점 공동선두 자리를 지켰다.
아드보카트 감독만 보면 힘을 내는 이천수(울산)도 1일 수원전에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천수 역시 경기를 지켜본 아드보카트 감독 앞에서 최근 살아난 특유의 프리킥 감각을 유감 없이 과시하며 이 호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특히 지난 경기에 이어 부상에서 회복한 이호와 번갈아 도움과 골을 합작하면서 콤비플레이를 과시하고 있다.
한편 리그 순위에서 멀찌감치 앞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성남은 경기초반 부진을 씻고 포항을 따돌리며 무패(5승1무)로 독주체제를 굳혔다. 이동국의 PK 실패를 반전의 기회로 삼은 성남은 후반 14분 모따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18분 우성용이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깨끗이 성공시켜 2-1로 승리했다. 전북은 김형범의 결승골로 대구를 1-0으로 이겼고, 대전과 서울, 인천과 제주는 득점 없이 비겼다.
정동철기자 ball@hk.co.kr장치혁기자 jang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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