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총리 후보자가 내건 ‘세상을 움직이는 부드러운 힘’ 슬로건이 숙명여대의 그것과 유사해 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
숙명여대 슬로건은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 동사만 다를 뿐 형식과 내용이 똑같다. 숙명여대는 1994년 이경숙 총장이 선임된 이후 이 슬로건을 내걸고 있고 2004년에는 동일한 제목의 책도 출간했다.
표절 문제는 1일 숙명여대 생활과학대학 신모씨가 한 후보자의 홈페이지에 “홈페이지 타이틀이 제가 다니는 학교의 슬로건과 너무 비슷하다. 단순한 우연의 일치인지 답변을 듣고 싶다”는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측은 “지난 총선 때 예비홍보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이라는 문구를 사용하려다 숙명여대가 같은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고의성이 없음을 밝혔다. 한 후보자측은 이어 “숙명여대에 문의, ‘같은 문구는 곤란하다’는 답을 듣고 ‘세상을 움직이는 부드러운 힘’으로 바꿔 사용해왔다”고 해명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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