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하기 전 1년 동안 암 환자 한 명에게 들어가는 직ㆍ간접 비용이 평균 2,78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립암센터의 말기암 환자 의료비 지출실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암 환자가 사망 때까지 1년간 사용하는 의료비는 평균 건강보험 급여 비용이 1,023만원, 비급여 비용이 475만원으로 총 1,498만원이었다.
여기에 암 사망자의 직장 상실로 인한 손실과 병ㆍ의원으로 오가는 데 들어간 교통비 등을 포함한 간접 비용은 평균 1,28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암 사망자 3,87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의료비 지출의 경우 사망 1년 전부터 사망 7개월 전까지 반년간 전체 비용의 20.1%를 사용하다가 6개월 전 1개월간에 4.9%, 5개월 전 1개월간 5.4%, 4개월 전 1개월간 8.1%, 3개월 전 1개월간 9.8%, 2개월 전 1개월간 15.4%로 비용이 점차 증가하다 마지막 1개월 동안 36.3%가 소요됐다.
간접 비용은 암 사망자의 직장 상실에 따른 손실액이 825만원으로 전체 비용의 64.5%를 차지했으며 교통비(201만원), 민간요법 등 대체요법 비용(171만원), 간병비용(45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암센터 관계자는 “매년 3만여 가구가 암 환자 간병을 위해 그 동안 모아둔 저축의 대부분을 치료비로 썼으며 1만여 가구는 치료비 때문에 집을 줄여 이사했다”고 분석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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