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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염소의 저주'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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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염소의 저주' 풀리나

입력
2006.04.0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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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가 3일(한국시간) 오전 9시 US 셀룰러필드에서 벌어지는 시카고 화이트삭스-클리블랜드전을 시작으로 팀당 162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시즌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올해도 저주가 풀릴까

2004년엔 ‘밤비노의 저주’에 시달리던 보스턴 레드삭스가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엔 ‘블랙삭스 스캔들’의 주인공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저주를 풀었다. 메이저리그의 ‘굵직한’ 저주들이 잇따라 풀리면서 ‘염소의 저주’에 시달리는 시카고 컵스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컵스는 1945년 염소를 데리고 왔다가 입장을 거부당한 샘 지아니스가 “앞으로 다시는 리글리필드(컵스의 홈구장)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악담을 퍼부은 이후 단 한번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베이스 루스의 홈런 기록은 깨지겠지만….

지난해까지 708개의 홈런을 쳐낸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는 올해 7번만 담장을 넘기면 베이브 루스(714개)를 넘어서 통산 홈런 2위에 오른다. 48개의 홈런을 치면 행크 애런(755개)이 갖고 있는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기록이 깨진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미 의회가 약물 복용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어서 본즈의 홈런 기록이 어떠한 평가를 받게 될 지 미지수다.

돈 쓴 만큼 효과 볼까

지난 겨울 가장 전력보강에 힘쓴 팀은 토론토다. A.J. 버넷과 마무리 R.J. 라이언을 데려왔고, 거포 트로이 글로스와 포수 벤지 몰리나를 영입했다. 그 동안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에 밀렸던 아픔을 털어 낼 지가 관심거리.

내셔널리그에선 빌리 와그너, 카를로스 델가도, 폴 로두카 등이 가세한 호화군단 메츠가 ‘돈값’을 해낼 지 주목된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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