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이달부터 손해보험상품 중 질병ㆍ사망 보험료는 인하하고, 여성의 암보험료는 올리는 등 신규가입자에게 적용되는 보험료를 일제히 조정했다. 보험가입자의 평균수명이 늘면서 질병 사망률이 낮아진 반면 여성의 암 발생률이 높아진 점을 반영한 것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3일부터 삼성유니버셜종신보험의 보험료를 20% 안팎 인하하며 ‘치명적 질명’(CI) 보험인 삼성리빙케어보험도 보험료를 10% 가량 내린다. 그러나 수술비, 입원비 등을 지급하는 특약 보험료는 오르게 돼 주보험과 특약에 함께 가입할 경우 실제 인하 폭은 작아진다.
대한생명의 경우 대한변액CI보험은 남성만 2~3% 내리고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5~7% 인하한다. 알리안츠생명은 종신보험은 7~14%, CI보험은 2~10%, 정기보험은 10~20%를 내렸다. 동양생명은 종신보험과 CI보험은 12~20%, 정기보험은 20% 안팎 인하한 반면 암보험은 10% 가량 인상했다.
손해보험 상품에 특약으로 붙는 암 보험료의 경우 남성은 내리고 여성은 오르며 질병사망을 보상하는 특약보험료는 남녀 모두 인하됐다. 삼성화재는 암 보험료(15년 만기, 15년 납, 40세 기준)를 남성은 3.4% 내리고 여성은 22.5% 올렸다. LG화재는 암 발생 담보 보험료의 경우 연령에 따라 남성은 8~21% 내리는 반면 여성은 21~25% 올렸으며 질병사망 보험료는 남성 21~25%, 여성은 0~17% 인하했다. 동부화재는 암 보험료(80세 만기, 20년 납, 40세 기준)를 남성은 24% 인하한 반면 여성은 18% 인상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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