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글쓰기에 관한 책 출판이 붐을 이루고 있다. 전문가가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작법서가 올 들어서만 10종 이상 나왔다. 이 가운데 ‘글 쓰기의 공중 부양’과 ‘글쓰기의 전략’은 교보문고 인문분야 판매 순위 10위 안에 들어 있다. 더 일찍 나온 것 가운데 인문분야에서 선전한 책도 적지 않다.
‘글쓰기의 전략’을 낸 출판사 들녘의 이정원 사장은 “수능시험 수험생을 겨냥, 지난해 11월에 책을 냈는데 최근 독자층을 분석한 결과 주고객층이 수험생이 아니라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직장인이란 사실을 발견하고 놀랐다”고 말했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는 2000년에 처음 출판됐는데, 글쓰기 바람과 함께 독자의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해에 개정판을 냈다.
글쓰기에 관한 책은 성격상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네 멋대로 써라’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등은 원론적이고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네 멋대로 써라’는 글을 잘 쓰려면 자신의 욕망이나 하고 싶은 일, 즉 자신에 대해 먼저 알고 성찰하라고 주문한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역시 내면으로 들어가 자신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반면 ‘원고지 10장을 채우는 힘’ ‘글쓰기의 전략’ ‘글쓰기의 힘’ ‘글짱 되려면 이렇게 쓰라’ ‘탁석산의 글 짓는 도서관’ 등은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의 방법을 소개한다. 미리 내용을 생각하고 전체의 얼개를 구성한 뒤 적절한 문체로 써내려 갈 것을 요구한다. 잘 쓴 글의 사례도 적절히 소개한다.
이렇듯 글쓰기 관련 서적은 저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깊이가 있으면서도 정확하게 글을 쓰려면, 두 종류의 책을 고루 읽고 완전히 소화해야 할 것 같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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