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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사옥 매입 개입…김재록씨 거액 받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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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사옥 매입 개입…김재록씨 거액 받은 듯

입력
2006.04.0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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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록 전 인베스투스글로벌 대표의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영수 부장)는 31일 김씨가 현대ㆍ기아차 그룹의 서울 양재동 사옥 매입 등을 도와주는 대가로 거액을 받은 단서를 잡고 수사중이다.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현대차 양재동 사옥 건과 관련해 금품이 김씨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은 있다”며 “그러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대차가 2000년 농협 소유였던 양재동 사옥을 농협이 처음 제시했던 가격인 3,000억원보다 700억원이나 낮은 2,300억원에 인수한 점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김씨 개입여부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또 현대차가 2003년 양재동 사옥 인근 부지에 신사옥 건립을 추진하는 사업의 용역을 김씨에게 맡겼다가 부지매입 등에 실패해 사업을 포기했다는 정황도 확보했다.

검찰은 현대차의 물류운송 계열사인 글로비스에서 압수한 100억원에 가까운 은닉 비자금의 출처를 추적하고 있다. 채 기획관은 “글로비스 본사에서 찾아낸 수표와 CD(양도성예금증서)를 비롯한 비자금의 출처를 역추적해 비자금 조성 경위를 캐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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