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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경영 철저히 '베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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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경영 철저히 '베일속'

입력
2006.04.0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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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의 비밀스런 인맥이 주목받고 있다.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지만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공개한 스티븐 리(37ㆍ한국명 이정환) 전 대표를 빼고는 누가 수사대상인지조차 불분명하다.

이는 1998년부터 한국에 11조원 넘는 돈을 투자하면서도 흔한 한글 홈페이지 하나 없을 정도로 철저한 론스타의 비밀경영 스타일 때문. 자신들이 필요할 때만 짤막하게 발표하는 식이어서 계열사는 물론, 한국내 자회사 임원진의 정체도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론스타와 거래를 가졌던 인사들도 “내가 상대한 직원 외에는 실체를 잘 모르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 론스타가 이례적으로 발표한 소개자료에 따르면 현재 한국내 자회사는 투자처를 발굴하는 론스타어드바이저코리아(이하 론스타)와 투자자산을 관리하는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이하 허드슨) 2개사. 직원은 각각 10여명과 40여명 수준으로 공인회계사 10여명과 투자금융전문가, 감정평가사 등 고급인력이 대부분이다. 검찰이 30일 스티븐 리 등 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관계자 20여명을 출국금지했다고 밝힌 데 비춰보면 직원의 절반 가까이가 수사대상에 오른 셈이다.

핵심 인사로는 검찰이 30일 자택까지 압수수색을 벌인 유회원(55ㆍ일명 폴 유) 론스타 사장과 정헌주 허드슨 사장이 꼽힌다.

유 사장은 2000년 허드슨 이사를 맡으면서 론스타 펀드와 인연을 맺은 뒤 한국내 투자 전권을 행사하던 스티븐 리가 미국으로 도피한 이후 사실상 그 역할을 이어받았다. 최근 외환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발표석상에 앨리스 쇼트 본사 부회장과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론스타 본사가 있는 미 텍사스대에서 수학했으며 (주)대우 미국지사장, (주)신한 상무이사 등을 지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경기고 65회 입학 동기다.

정 사장은 공인회계사로 론스타의 한국 내 투자자산을 운용, 관리해 왔으며 미국 시민권자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산업은행과 성업공사(현재 자산관리공사) 임원을 거친 심광수(65) 전 론스타코리아 회장과 재경부 은행제도과장을 지낸 우병익 전 KDB론스타 사장 등이 론스타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99년부터 2004년까지 재직했던 심 전 회장은 “고문으로 들어갔는데 나이가 많다 보니 그냥 회장으로 불렸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인수한 것도 신문보고 알았을 정도로 아는 게 없다. 담당 라인에 있지 않은 사람은 정말 아무 것도 모를 정도로 폐쇄적인 조직”이라고 회상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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