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레프코위츠 미국 대북인권특사는 30일 미 당국자로는 처음으로 개성공단 북한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조건에 대한 문제를 제기, 국제노동기구(ILO) 등 제3의 기관이 이를 조사해 유엔에 보고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기업연구소(AEI) 주최 북한인권 관련 토론회에서 “개성공단 북한 노동자들의 임금은 하루 2달러도 안 되며 노동권에 대해 아무런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제, “한국 정부는 개성에서 한국 노동법을 적용할 힘을 갖고 있지 않다”며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한국정부와도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또 이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활동을 지원한 혐의로 스위스 공업물자 도매회사인 ‘코하스 AG’의 미국 내 모든 자산에 대한 동결 조치를 취했다.
미 재무부는 코하스사가 북한 군부의 유럽 내 기술 브로커로 활동하면서 지난해 10월 미 정부에 의해 WMD 확산 연루 기업으로 지정된 북한의 조선련봉 총회사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하스사의 지분 절반 가량은 련봉 총회사의 자회사인 조선룡왕무역이 보유하고 있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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