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보장이냐, 지역성 구현이냐를 놓고 논란을 빚어온 수도권 외 지역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의 방송권역이 수익성에 무게를 둔 1개 단일 권역으로 확정됐다.
방송위원회는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비(非) 수도권 단일 권역안과 충청, 강원, 전라, 부산ㆍ경남, 대구ㆍ경북, 제주 등 6개 권역으로 나눠 각각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안을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표결(5 대 3, 기권 1명)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송위는 또 지역 지상파 DMB의 사업자 수와 지역성 구현을 위한 보완책 등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상반기 내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혀 5월9일 이후 새로 출범하는 3기 방송위의 몫으로 넘겼다.
방송위 관계자는 “지상파 DMB는 유료 서비스인 위성 DMB와 달리 광고수입이 주 재원이기 때문에 사업성을 확보하려면 일정 규모 이상의 시장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결정은 권역을 쪼개 각각 사업권을 내줄 경우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6개 권역안을 지지해온 전국언론노조, 지역방송협의회 등은 “지역성 구현을 외면한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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