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반 레이스에 돌입하며 열기를 더하고 있는 삼성하우젠 K리그 전기리그 6라운드 경기가 주말 전국 7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가장 관심을 집중시키는 경기는 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1위 성남과 2위 포항의 맞대결. 포항은 지난달 29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으며 3승1무1패(승점 10)로 서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이날 경기에서 성남을 잡을 경우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1위로 도약할 수 있다.
4골로 득점왕 레이스에서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동국(포항)과 우성용(성남)의 맞대결도 관심거리다. 이동국은 최근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절정에 오른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6일 전남전에서 왼발 슛으로 시즌 3호골을 터트린 데 이어 29일 제주전에서 절묘한 왼발 발리슛으로 골네트를 가르며 아드보카트호 부동의 스트라이커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동국은 전남전에서 골사냥에 성공할 경우 K리그 통산 60호골을 기록하게 된다.
시즌 초반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골 퍼레이드’를 펼친 우성용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우성용은 지난 29일 전남전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후반 1분 교체 투입됐지만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개인 통산 100호골 달성과 생애 첫 득점왕 등극을 노리는 우성용이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포항전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야 한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동국, 최태욱(이상 포항), 김두현, 김영철, 김상식, 장학영(이상 성남) 등 ‘태극 전사’들이 어떤 활약을 보일 지도 주목된다. K리그를 순회하며 ‘옥석 가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탄천종합운동장을 찾을 예정이다.
1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 수원의 맞대결도 빅카드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이날 맞대결은 1승 4무(승점 7)로 6위에 머물고 있는 수원과 2승 1무 2패(승점 7)로 7위에 처져 있는 울산으로서는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신형 진공청소기’ 이호(울산)와 ‘한일월드컵의 영웅’ 송종국(수원)이 벌일 중원 맞대결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한 이호는 올시즌 첫 출장이었던 지난달 29일 경남전에서 이천수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좋은 활약을 보였다. 발목 부상으로 고생했던 송종국도 29일 대전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재기 가능성에 파란불을 켰다. 대표팀에서의 상승세를 K리그에서 이어가고 있는 이천수(울산)는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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