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2007년 한국에서 열리는 17세 이하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의 남북 공동 개최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31일 2007년 세계청소년대회 개최 도시 후보지 점검을 위해 방한한 국제축구연맹(FIFA) 실사단이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가진 실사결과 총평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회의 남북 분산 개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여러 상황을 고려해 보겠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한일 월드컵 때도 한국 경기를 북한과 분산 개최하려는 계획을 세워 두고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계획처럼 잘 되지는 못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단독으로는 추진할 수 없고 FIFA와 상의해봐야 할 문제다.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실사단 단장으로 방한한 잭 워너(트리니다드 토바고) FIFA 부회장은 “한국 국민은 2007년 대회 개최를 통해 2002년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FIFA 실사단은 지난 24일 방한해 7박8일간 대회 개최 후보지인 서울, 인천, 수원, 광주, 울산, 대구, 부산, 남해, 서귀포 등 9개 시,군을 돌아봤으며 금명간 6개 개최도시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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