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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쌍중 1쌍 '두번째 웨딩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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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쌍중 1쌍 '두번째 웨딩마치'

입력
2006.03.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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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결혼한 커플 4쌍 중 1쌍은 재혼(배우자 중 한쪽만 재혼인 경우도 포함)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어민 남성 중 35.9%가 외국인 신부를 맞아들이고 있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혼인ㆍ이혼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한 커플 중 25.2%가 재혼 커플이었다. 재혼커플의 비중이 25%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우자 모두 재혼인 경우가 14.7%, 남성이 재혼이고 여성이 초혼인 경우가 4.1%, 여성이 재혼이고 남성이 초혼인 경우가 6.4%였다.

1995년 남성만 재혼이거나 여성만 재혼인 비율은 나란히 3.5%로 같은 수치였으나, 점차 여성만 재혼인 경우의 비율이 더 늘어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외국인과의 결혼하는 비율도 점차 늘어 지난 해 전체 결혼건수의 13.6%에 달한다. 특히 농어민 남성의 경우 외국인 신부를 맞는 비율은 2004년 27.4%에서 지난 해 35.9%로 급속히 늘어났다.

이와 동시에 외국인과의 결혼생활이 파경을 맞는 비율도 증가했다.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부인과의 이혼건수는 지난 해 전년에 비해 무려 51.7%증가했으며, 한국인 부인과 외국인 남편의 이혼건수도 2.5% 늘어났다.

외국인 부인과의 이혼은 중국, 베트남, 일본 등의 순으로 결혼비율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으나, 외국인 남편과의 이혼은 일본 남편이 압도적으로 많아 한국여성과 일본남편간의 파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한국여성-일본남성은 혼인누적건수가 많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평균 867쌍이 결혼하고 352쌍이 이혼한 것으로 집계돼, 결혼이 늘고 이혼이 줄어드는 현상이 2004년 이후 2년째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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