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록 전 인베스투스글로벌 대표의 로비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영수 부장)는 이번 주 중으로 현대차에서 압수한 자료 분석을 끝내고 다음 주부터 비자금 사용처를 본격적으로 규명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당분간 현대차 본사와 글로비스, 현대오토넷에서 압수해온 자료 분석에 수사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 기획관은 “현대차 압수 자료 분석이 이번 주면 상당 부분 끝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후에도 비자금 수사에 수사력을 집중해야 해 다른 기업들 수사는 다소 늦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현대차 압수수색 이후 며칠 간 수사에 비협조적이던 그룹 임ㆍ직원들이 29일부터 태도를 바꿔 소환에 적극 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현대차 비자금에 대해 별도 수사계획을 밝히는 등 그룹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인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소환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압수수색 직전인 24일 중국으로 출장을 떠난 글로비스 재무담당 이사 A씨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A씨는 이주은 사장과 함께 비자금 조성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