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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누드사진 첨부 메일 '정신나간 光州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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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누드사진 첨부 메일 '정신나간 光州市'

입력
2006.03.3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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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10만명의 시민에게 시정소식 등을 담은 이메일을 보내면서 누드 사진을 첨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누드사진이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시 홈페이지 ‘e_뉴스레터’란에도 전재됐다.

시는 29일 오후 e_뉴스레터 회원 10만5,000여명에게 사진작가 A씨가 ‘아이 러브 포토’ 코너에 투고한 2명의 여성 누드사진을 일제히 전송했다. 이 사진에는 여성 누드 모델이 푸른 물을 배경으로 관능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으며 가슴과 둔부가 그대로 노출돼 있다.

시민 서모(42)씨는 “이메일을 받고 깜짝 놀랐다”며 “성추행 논란이 뜨거운 민감한 시기에 여성 알몸 사진을 보내고 홈페이지에 게재한 것은 지나치다”고 꼬집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시 홈페이지에는 접속자가 몰려 한때 서버가 다운됐고 시는 이날 오후 2시40분께 사진을 삭제했다.

e_뉴스레터는 시정 뉴스와 칼럼 만화를 비롯해 시민들이 만든 동영상과 문화ㆍ취업정보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등록회원은 14만2,000여명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아마추어 작가의 사진을 받아 예술성 등을 감안해 게재했다”며 “사회적 물의나 거부감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광주=김종구 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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