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엔진’ 박지성(25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루드 반 니스텔루이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박지성이 53일만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핵심 선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박지성은 30일 새벽(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웨스트햄전에서 3경기 만에 선발출장, 풀타임을 소화하며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전반전 인저리타임, 상대 진영 오른쪽 돌파에 나선 박지성은 폴 콘체스키를 치열한 몸싸움 끝에 제압하고 중앙에서 달려들던 반 니스텔루이에게 패스, 결승골을 연출했다. 팀의 5연승을 이끄는 순간이었다.
경기 전날 “박지성은 우리 팀에서 환상적인 공헌을 하고 있다”며 힘을 실어줬던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대단한 질주”였다고 평가했고, 반 니스텔루이는 “과감한 돌파를 했다”고 거들었다.
잉글랜드 현지언론은 후보신세로 전락했다가 오랜만에 복귀한 반 니스텔루이의 결승골에 주목하면서도 일제히 박지성의 플레이에 찬사를 보냈다.
단지 어시스트에 대한 공로가 아니라 전체 팀 플레이에 미치는 영향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대중일간지 ‘선’은 박지성에게 팀 내 최고점인 평점 8을 부여하며 ‘드림팀 스타 맨’으로 선정했다. 7점을 받은 반 니스텔루이보다 높은 점수. 스포츠전문 인터넷 사이트 ‘스카이 스포츠’도 7점을 줬다.
역시 평점 7을 매긴 맨체스터 지역일간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최근 반 니스텔루이 대신 루이 사하가 주전으로 나서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이 더욱 유기적으로 변했다.
하지만 지칠 줄 모르는 플레이어 박지성이 반 니스텔루이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경기 후 “지난 경기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해 아쉬워 이번 경기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기뻐하면서도 “시즌 막바지여서 그런지 힘이 든다”며 매경기 최고 레벨의 선수들과 치열한 일전을 치르는 심정을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장치혁 기자 jang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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