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는 너끈하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인 닛칸스포츠는 29일 인터넷판에서 “와타나베 쓰네오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주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맹활약을 근거로 들며 이승엽(30ㆍ요미우리)이 올 시즌 홈런 50개는 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와타나베 구단주는 지난 28일 1,100여명의 요미우리 후원 회원이 모인 자리에서 “이승엽이 WBC에서 홈런 5개를 때렸으니 센트럴리그 146경기로 환산하면 홈런 50개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포츠닛폰은 28일 도쿄돔에서 실시된 시뮬레이션 타격에서 이승엽이 전광판 왼쪽을 강타하는 초대형 홈런을 때린 사실에 크게 주목했다.
이 신문은 요미우리 역사상 70번째로 4번 타자의 중책을 맡은 이승엽이 시범경기에선 리그 투수들의 변화구에 당했지만 실전과 비슷한 시뮬레이션 타격에서 글로버의 슬라이더를 당겨 우전안타, 사카이의 포크볼을 받아쳐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점차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하라 감독 등 코칭스태프도 이승엽의 빠른 적응 속도에 놀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홈런을 친 뒤 이승엽은 “점점 나아지고 있는 단계다. 도쿄돔에서 편안하게 치고 있다. 홈런보다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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