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마을 조성, 무료 건강검진, 텃밭ㆍ탁아소 제공…
판교신도시 영향으로 지방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속출하자 건설업체들이 계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파격적인 마케팅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부산 명지지구에서 1만여가구를 공급하는 영조주택은 1차분 2,866가구의 분양에 나서면서 영어마을을 조성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모델하우스를 개장하는 영조주택의 ‘부산 명지 퀀덤’에는 우리말과 영어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영어마을 개념이 도입돼 병원ㆍ학교ㆍ은행ㆍ식당 등 모든 편의시설에서 영어를 사용하며, 도로 표지판과 각종 문서에도 영어를 사용하게 된다.
영조주택은 영어 사용을 강제하는 방법으로 상가를 일반에 분양하지않고 직영 또는 임대하면서 영어사용 규정을 위반하는 업소는 강제 퇴출시킨다는 방침이다.
진흥기업은 내달 분양하는 전주 호성동 더블파크 2차 791가구를 공급하면서 전주 성모병원과 아파트 단지내 건강검진 서비스 업무협력 약정을 체결하고 단지내 입주민들에게 무료로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성모병원이 월 1회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입주민이나 노약자들의 건강검진을 실시한뒤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경우 성모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게 하는 것. 또한 연 2회 건강강좌 프로그램와 입원 절차 간소화 등의 특전도 주어진다.
남광토건은 24일부터 경남 진해시 진영읍 좌곤리 동창원에 ‘김해 남광 하우스토리’ 325가구를 분양하면서 무료로 텃밭과 탁아소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텃밭은 1층 입주자에게 돌아가는 게 대부분이었지만, 남광토건은 3,400여평의 텃밭과 과수원을 모든 가구에 9평씩 배분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아파트 부지가 구미 국가산업 3단지 인근인 점을 감안, 단지내에 무료 탁아소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며, 맞벌이 부부를 위해 1년동안 무료로 탁아소를 운영하고 이후 단지에서 협의해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발코니를 활용한 이벤트도 빼놓을 수 없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호반건설산업은 광주 북구 동림동 동림2지구에서 803가구, 남구 주월동에서 298가구를 각각 분양하면서 당첨자 계약기간에 계약한 사람들에게 1,000만~1,500만원 상당이 소요되는 발코니 개조를 무료로 해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판교신도시, 김포 장기지구, 하남 풍산지구 등으로 몰리면서 지방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미분양을 우려해 다양한 마케팅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