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의 주공격수 이동국(포항)과 이천수(울산)가 나란히 결승골을 뽑아내며 2경기 연속 득점 포를 가동했다.
반면 동반 연속골 사냥에 나섰던 박주영(서울)의 득점포는 침묵했다.
이동국은 29일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결승포를 터트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이동국은 지난 26일 전남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과 함께 시즌 4호골을 기록, 성남의 우성용과 득점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이동국은 올 시즌 5경기 중 4경기에서 골을 뽑아낼 정도로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어 ‘아드보카트호’의 원톱으로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됐다.
이동국은 0-0으로 맞서던 후반 11분 팽팽한 균형을 깨는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제주 문전에서 팀 동료 고기구가 헤딩으로 밀어 내준 볼을 이동국이 달려들며 절묘한 왼발 터닝 슛으로 골 네트를 가른 것.
이동국은 앞서 후반 2분에는 따바레즈가 크로스해 준 볼을 다이빙 헤딩슛 했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경기종료 직전에는 하프라인에서부터 혼자 치고 들어가다 상대수비 2명을 제치고 슈팅까지 날리는 등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포항은 이동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3승1무1패(승점10)로 이날 인천과 무승부를 기록한 FC서울(2승3무ㆍ승점9)을 제치고 2위로 뛰어 올랐다.
아드보카트호의 윙 포워드 주전자리를 넘보고 있는 이천수도 연속골을 뽑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천수는 경남FC와의 홈 경기에서 0-0이던 후반 38분 경남 진영 왼쪽을 파고 들던 이 호가 땅볼로 연결해 준 볼을 오른발 강한 터닝슛으로 골 네트를 흔들었다.
지난 26일 부산전에서 후반 45분 극적인 동점골로 시즌 첫 골을 뽑았던 이천수는 팀 승리 견인과 함께 시즌 2호골을 잡아냈다.
그동안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던 이 호는 이날 이천수의 결승골 어시스트로 화려한 복귀식을 치르며 이천수와 함께 월드컵 본선행의 부푼 꿈을 키웠다.
또 부상에서 회복, 이날 5개월 10일 만에 풀타임을 소화한 수원 삼성의 송종국은 대구FC전에 출전해 결정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타진했다.
양팀은 득점 없이 비겼다. 부산은 광주에 0-2로 완패, 20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이어갔다.
정동철기자 ball@hk.co.kr수원=장치혁기자 jangt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