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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워렌 버핏이라 불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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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워렌 버핏이라 불러다오"

입력
2006.03.2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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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주식 투자로 16년 만에 무려 5만 배 수익을 올린 ‘중국 주식신화의 신화’가 나타났다.

베이징(北京) 칭녠바오(北京靑年報)가 27일 소개한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의 워렌 버핏’으로 불리는 린위안(林園ㆍ50ㆍ사진). 선전 증시를 주무대로 하는 린은 1989년 선전발전은행 주식을 8,000위안(약 97만 4,000원) 어치 매입하는 것으로 입문, 지난해 말까지 주식 투자로 4억 위안(약 487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싼시(陝西)성 의학도 출신인 린의 주식 투자는 처음부터 행운이 따랐다. 8,000위안 어치를 사들인 선전발전은행 주식으로 12만 위안을 벌어들였다. 90년대 초반에는 미등록 기업 주식을 사들여 1,000만 위안을 벌었고 90년대 중반부턴 발전 가능성이 큰 상장기업을 집중 발굴해 9배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가지수가 2,100포인트를 상회한 2001년 초부터 2년 여 동안 투자를 중단했으나 2003년 8월 증권가에 복귀, 포트폴리오 방식으로 5개 우량기업 주식을 사들여 5개월만에 1억7,000만 위안을 챙겼다. 작년과 재작년에도 그가 매입한 기업의 주가는 140% 상승해 2억 위안을 벌었다.

투자자 80%가 손실을 입는 중국 주식시장에서 린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직접 발로 뛰고 모험을 피하는 것이다. 그는 증시 분석보고서나 정보지, 주식전문지 등을 믿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좋은 기업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투자가치가 있는 회사는 10여 개 정도 있기 마련”이라는 그는 투자할 만한 기업이 눈에 띄면 매달 해당 기업 본사, 대리점은 물론이고 시장, 경쟁기업도 찾아가보는 등 기업의 동향을 직접 파악한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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