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태양이 달 그림자에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일어난다. 우리나라는 관측이 안 되는 지역이다. 하지만 볼 수 있는 길이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웹사이트를 이용해 평생 몇 번 되지 않는 개기일식의 장관을 눈앞에서 지켜볼 수 있다.
이번 개기일식은 29일 오후 6시20분(한국시각)부터 9시까지 진행되며 실제 태양빛이 완전히 가리는 시간은 오후 7시38~42분이다. 개기일식 자체도 드물지만 암흑이 유지되는 시간이 4분이나 되는 것도 극히 이례적이다. 보통 일식은 1~2분간 유지된다.
달 그림자는 브라질 동부해안에서부터 드리우기 시작한다. 이어 대서양을 건너 아프리카의 가나, 나이지리아, 니제르, 리비아, 이집트, 지중해, 중앙아시아를 거쳐 북 몽골에서 사라진 뒤 해가 진다. 천문학자들은 이미 지중해 인근에 모여 있다.
NASA의 일식 사이트(www.nasa.gov/eclipse)는 오후 7시부터 중계를 시작한다. NASA 멀티미디어 자료를 제공하는 포드캐스트 사이트(www.nasa.gov/podcast)에서도 영상을 받아볼 수 있으나 가입하고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야 한다.
한국천문연구원 역시 생중계를 추진했으나 현지 사정으로 무산됐고 이집트 엘 살룸 원정대가 현지 정보를 일식 사이트(www.kasi.re.kr/Eclipse/)로 전달한다.
천문연 관계자는 “우리나라 개기일식은 2035년 9월2일 찾아오지만 평양지역을 지나므로 서해바다로 나가야 관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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