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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3대 굴리다 이혼 3번에 걸인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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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3대 굴리다 이혼 3번에 걸인 신세

입력
2006.03.2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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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자동차 3대나 굴리다가 구걸로 생계를 연명하는 신세가 된 중국 갑부의 인생유전이 화제다.

린쥔옌(林軍言ㆍ46)은 10년 전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서 의약품 도매업체인 헝성(恒生)실업 대표이사로 자산만 1,000만 위안(12억원)이 넘는 갑부였다.

그는 유흥비로 돈을 탕진하고 잇따른 결혼실패로 전처에게 돈을 모두 빼앗기면서 6년 전에 거리로 나앉아 구걸로 생계를 유지하다 최근 요양원에 들어가게 됐다.

한 개에 30만 위안짜리 롤렉스시계를 8개나 갖고 있었다는 린은 문 여는 약국마다 크게 성공하며 창춘 의약업계 거물이 됐다. 그가 나락으로 떨어진 결정적 계기는 세 차례의 이혼이었다. 3명의 부인이 차례로 그의 재산을 빼내 간 것.

죽마고우였던 첫 부인은 남편사업을 도와주며 열심히 내조했지만 린은 돈을 벌자 고급 유흥업소에서 흥청망청 썼다. 결국 수백만위안을 위자료로 주고 첫 부인과 이혼했다.

얼마 뒤 린은 호텔 종업원과 재혼, 아들까지 낳았지만 5년 만에 둘째 부인도 수백만위안을 갖고 이혼했다. 세 번째 결혼은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여성과 이뤄졌다. 혼인신고도 하지 않고 동거하며 아들까지 뒀던 린은 99년 8월 교통사고로 뇌를 크게 다치면서 파경을 맞았다. 1년 만에 퇴원한 그에게 남은 것은 세 번째 부인이 방 한 칸이라도 얻으라고 남겨둔 수만 위안 뿐이었다.

뇌출혈 후유증으로 다리와 손이 불편해진 그는 몇 달 만에 무일푼으로 전락, 길거리에 나앉았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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