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 서울 예술의전당이 마련하는 교향악 축제가 4월1일 개막한다. 전국의 21개 교향악단이 참가해 4월26일까지 오케스트라 리그를 펼친다.
18회째인 올해는 모처럼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 5편이 포함됐다. 그 중 3편, 조인선의 ‘지나간 시간의 그림자 Ⅴ’(4월1일, 코리안심포니), 김봉호의 ‘Since 88’(4월15일, 서울시향), 윤해중의 바순과 관현악을 위한 ‘영’(4월19일 KBS교향악단)은 위촉 초연이다.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이 올해 탄생 250주년, 100주년인 모차르트와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이다. 모차르트 곡은 6개의 협주곡과 4개의 오페라 서곡, 교향곡 38번 등 11곡이 연주된다. 쇼스타코비치 곡은 교향곡 10번과 11번, 첼로협주곡 1번, 발레모음곡 1번을 들을 수 있다.
브루크너의 교향곡 3개(4, 5, 8번)가 포함된 것도 흥미롭다. 브루크너에 대한 이러한 관심은 부천필의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이후 일어난 말러 붐의 연장선상에 있다. 말러의 뒤를 잇는 브루크너, R. 슈트라우스의 후기낭만파 음악이 최근 국내 교향악단의 주요 레퍼토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교향악 축제는 지난해부터 협연자를 오디션으로 뽑기 시작했다. 올해는 전체 협연자 25명 가운데 9명을 선발했다. 신예와 중견의 중간쯤 되는 30대 초반의 연주자들이다. 예매ㆍ문의 www.sac.or.kr (02)580-1300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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