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으로 시집 온 외국인 주부가 동네 초등학생들을 위해 영어강습을 맡아 화제다. 주인공은 충북 충주시 살미면 세성초등학교에서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필리핀 출신 홍지아(34ㆍ본명 티아이아니스타지)씨. 2000년 이 마을 주민 홍운석(42)씨와 결혼해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주부인 홍씨는 이 학교 전교생 58명을 대상으로 매주 두 차례, 1회 3시간씩 영어교실을 열고 있다.
자격증을 가진 전문강사는 아니지만 영어생활권인 필리핀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홍씨는 강의 자료를 직접 만드는 등 정성을 기울이고 있으며, 학생들도 외국인으로부터 생활회화를 배울 수 있어 뜨거운 호응을 보이고 있다. 홍씨는 “영어교실을 운영하면서 제2의 조국인 한국에 더 큰 애정을 가지게 됐다”며 “어린이들의 영어 실력 향상에 한 몫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충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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