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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증시, 잔인하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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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증시, 잔인하지 않겠지?

입력
2006.03.2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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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3월이 별 다른 변화없이 마감되고 있다. “전고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던 전망이 무색할 정도로 3월 증시는 박스권만 맴돌면서 투자자들의 실망을 자아냈다.

4월 증시는 어떻게 진행될까. 역시 낙관론이 적지 않은 반면, 비관론도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4월 증시는 두 달 여간의 순환기 조정을 마무리하고 상승추세에 재진입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1,280~1,420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 증시의 견조한 상승세에서 알 수 있듯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금리인상에 따른 증시 유동성 위축은 현실화하지 않고 있다”며 “정보기술(IT) 업종의 경우 이미 시장에 악재가 상당부분 반영된 상태이며 증시 수급여건도 호전 여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낙폭과대 IT 업종과 경기소비재 업종이 김 연구원의 관심 대상이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도 “1,300선 지지력이 유효하고 실적시즌 진입을 계기로 상승 흐름이 강화할 것”이라며 1,300~1,400을 4월 지수 전망치로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2분기 실적전망, 국내외 금리 추이, 환율 흐름 등이 변수지만 상승 흐름이 조금씩 강화될 것”이라며 은행 등 금융주와 내수 관련주, 유틸리티 업종을 추천했다.

반면, 1,300선 지지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은 “1,300 지지선을 하향 이탈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4월 지수 전망치를 1,230~1,350으로 제시했다.

성 연구원은 “1분기 뿐 아니라 2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은데다가 경기선행지수가 2월에 고점을 친 뒤 이 달부터 하락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다음달 중 1,200선 중반에서 단기 저점이 형성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양증권 홍순표 연구원도 4월의 지수 전망치를 1,280~1,380으로 제시하면서 “4월 증시가 상승 동력 부족과 매수주체 부재 등 문제로 인해 반등 보다는 추가 하락쪽으로 가닥을 잡아갈 가능성이 높다”며 “1,300선 지지에 실패할 경우 1,250까지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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