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를 믿는다.’
압신 고트비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가 한국 축구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독일 월드컵에서의 선전을 확신했다.
그는 최근 축구 전문 인터넷 사이트 ‘골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직을 수락했다”고 밝히며 ‘태극전사’들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밝혔다.
고트비 코치는 지난 2002년 한ㆍ일 월드컵 당시 히딩크호의 기술 분석관으로 일하며 4강 진출을 도왔고 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력시 수석코치로 활동하던 중 아드보카트호 출범과 함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로 돌아왔다.
한국 선수들은 특별하다
고트비 코치는 한국 축구의 가장 큰 강점으로 정신력을 꼽았다. 그는 “선수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사력을 다한다. 강한 단결력을 과시하는 것은 월드컵에서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나라 선수의 경우 개인적인 경향이 경한 반면 한국선수들은 팀을 먼저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가리켜 ‘한국 선수들만이 가진 특별한 능력’이라고 표현했다.
대표선수들의 스피드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한 그는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더 좋아졌고 베테랑들은 경험을 더 쌓았다는 점에서 현재 대표팀의 전력이 2002년 멤버 보다 더 낫다”며 “한ㆍ일월드컵의 4강 진출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전훈 성과에 만족한다
그는 지난 1ㆍ2월에 이뤄진 6주간의 해외 전지훈련을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는 좋은 계기로 여겼다. 고트비 코치는 “선수들은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팀들과 경기를 통해 기량이 늘었고, 또 코칭스태프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깨닫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 만족해 했다. 그는 멕시코 언론들이 한국이 멕시코에 비해 체력, 기술, 전술, 정신력 등 모든 면에서 앞섰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최종 엔트리는 열려 있다
현재 대표팀은 엔트리의 후보군을 선정하는 과정일 뿐 결정 단계에 접어들지는 않았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최근 팀내 입지가 좁아진 차두리(26ㆍ프랑크푸르트), 설기현(27ㆍ울버햄턴), 안정환(30ㆍ뒤스부르크) 등에 대해서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 선수를 선발하기는 쉽지 않다.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코칭스태프들은 그들이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고 말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유럽파들이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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